「大江戸しばゐねんぢうぎやうじ」「顔寄せの式」
English Commentary
絵師:吟光 判型:大判/錦絵
出版:明治30年(1897)東京
資料番号:arcSP02-0410 所蔵:立命館ARC.
【翻刻】
顔寄せの式
三座役者の入替りは十一月にて其顔寄せあり 則此図の如く礼服を着し一人宛舞台へ出て土間桟敷へ向いて礼を為す 末に座頭出て狂言名代役者割当等を読む 殊に市川団十郎は吉例として にらみ を扮す また子役相中の小舞等ありて 其式尢厳格なり 中頃より初春に仕初めと唱え此式を行ふ事となれり 千秋しるす
【해설】
에도 시대의 가부키 공연은 11월부터 시작했다. 지금도 미나미 극장(南座)의 첫 공연은 12월 1일이 아니라 11월 30일부터 시작하는 것은 이러한 관습을 완고히 지켜왔기 때문이다. 첫 공연인 가오미세(顔見世)에서는 게시한 출연진으로 1년간 공연을 한다는 인사말을 하는 가오요세(顔寄せ)라는 행사가 꼭 있었다. 극장의 주연배우인 자가시라는 가오미세 공연의 제목(교겐나다이(狂言名題))과 배역을 읽는다. 이치가와 단주로가 자가시라였을 때, 관객석을 향해 왼쪽 다리를 내딛고, 왼손으로 검을 잡고, 오른손을 뒤로 뻗는 ‘겐로쿠미에(元禄見得)’ 포즈로 눈을 부릅뜨고 노려 봤다. 관객들로서는 참으로 무례한 행동이었지만, 이는 관중석에서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믿어지고 있던 노려봄으로 관객은 연극 세계의 초봄의 경사스러움을 느꼈던 것이다.
더불어, 가부키의 한해 공연의 주기는 에도 막부 말기가 되면 점차 무너지고, 덴포(天保) 개혁 이후는 출연진의 교체를 위한 가오미세 공연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가오요세 의식을 초봄으로 늦춰, 시하지메(仕初め)라고 칭해 실시했다.
【용어 해설】
土間、桟敷、座頭、狂言名代=名題、子役、相中、仕初め、元禄見得
【관련 코너】
「役者の親玉」、「演技と演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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