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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박물관
Disital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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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03江戸版絵入狂言本

「頼政五葉松」
English Commentary
作者:津打治兵衞・樋口半左衛門
上演:宝永4年(1707)1月江戸・山村座
資料番号:arcBK02-0158 所蔵:立命館ARC.

【해설】
겐로쿠(元禄) 가부키는 가부키의 역사상 최초의 전성기이다. 우선, 다채로운 배우들과 배역의 성립, 안정된 흥행 실적, 희곡 내용의 풍부함으로 입증된다. 한편으로는 연기 기술이 극도로 고도화됐다. 교토에서는 흉내를 표방하고, 세태·인정(人情)을 사실적으로 그려, 박진감 있는 연기 기술이 극에 달해 있었다. 특히 서민의 일상 생활의 모습을 무대에 올린 당대물을 뜻하는 세와 교겐(世話狂言)의 장면에서의 와고토(和事)로 불리는 연기 기술이 발달했다. 대표적인 것으로 사카타 도지로(坂田藤十郎), 요시자와 아야메(吉沢あやめ)라는 배우의 이름이 전해진다. 또, 에도에서는 이치카와 단주로를 대표로 하는 아라고토(荒事)의 연기가 선호됐지만 이는 이른바 전기(伝奇)적인 이야기(시대물을 뜻하는 지다이 교겐(時代狂言))속에 영웅이 활약하는 판타지 세계가 전개됐다.

이러한 이야기는 초기에 상연된 단순한 줄거리의 전개를 허용하지 않고, 가부키 작가라는 역할을 필요로 하게 된다. 에도에서는 겐로쿠기(1688.9.30~1704.3.13)까지는 이치카와 단주로(극작가명은 미마스야 효고(三升屋兵庫))나 미야자키 덴키치(宮崎伝吉)등이 가부키 작가를 겸하고 있었다. 그러나 문화의 선진 지역이었던 가미가타(上方)에서는 배우 출신이 아닌 치카마츠 몬자에몬(近松門左衛門)과 같은 전문 작가가 일찍부터 활약했다. 그리고 고도의 연출이 더해진 무대를 연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희곡 내용이 읽을 거리로서도 재미있었던 까닭이기도 할 것이다. 그림 소설책인 에이리본(絵入本)으로 줄거리가 발매되었다. 가미가타에서는, 조쿄기(貞享期, 1680년대)부터 남아 있고, 교호기(享保期, 1716.6.22~1736.4.28)까지 이어졌다.

한편, 에도에서는 겐로쿠10년(1697)에 가미가타의 교겐본(狂言本)을 본떠서 출판이 시작됐지만, 호에이 기(宝永期, 1710경)에는 소멸하고 전 세계를 찾더라도 현재 70점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다. 본 작품은 동명의 3점의 전래본이 확인되는 작품이나 귀중본이다. 삽화는 도리이파(鳥居派)로 좌우 양면 3장에서 4장이 포함된다. 줄거리를 포함해 페이지 수는 10장 정도로 양은 한정되어 있지만, 글은 촘촘하게 얇은 글씨로 쓰였으며, 삽화의 내용과 더불어 충분히 내용을 파악할 만한 정보로 채워져 있다. 겐로쿠 가부키의 실태를 구체적으로 알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자료이다.

가미가타에서는 점차 줄거리는 소멸하고 그림만 모은 책자인 ‘에즈쿠시(絵尽)’로, 에도에서는 연극 그림책으로 단독으로 출판되는 경우도 있지만, 역시 줄거리는 중시되지 않고 그림으로만 엮인 줄거리 소개 책인 ‘에혼반즈케(絵本番付)’로 이어지게 된다.

【用語解説】
世話狂言、時代狂言、和事、荒事、坂田藤十郎、芳沢あやめ

【参考文献】
『図説江戸の演劇書』(八木書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