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役者田舎土産』上
English Commentary
作者:三日堂のら 版型:半紙半裁・横本1冊
出版:明和9年(1772)7月江戸
資料番号:arcBK04-0180 所蔵:立命館ARC.
【해설】
에도 중기부터는 에도판 배우 평판기로 포괄되는 에도 연극을 대상으로 한 에도의 발행소가 출판하는 평판기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책 구성은 검은 색 표지의 옆으로 긴 책(구로뵤시요코혼, 黒表紙横本)으로 3부 3권인 것이 많지만, 하치몬지야(八文字屋) 계통의 평판기보다 본문의 양이 적다. 발행소는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고 대상으로 삼는 공연도 다양해서 발행월도 정월로 국한되지 않는다. 발행 부수도 적었다고 전해져, 에도판 평판기는 종류는 많으나 세상에 하나 밖에 존재하지 않는 이른바 천하유일의 책(天下一本)도 많다.
이 책은 메이와 9년(1772) 2월 28일에 에도의 이치무라 극장과 나카무라 극장이 화재로 불타고, 공연을 올릴 수 없었던 3월 사이에 에도 주변 지방을 돌아다니며 공연했을 때의 기록이다. 연기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되어 있지 않고, 장소와 상연 목록·배역이 기술되어 있다. 지방 연극이 보고되는 사례는 많지 않아 이 시기에 관동 일대 어디에서 가부키 공연이 가능했는지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초대 나카무라 나카조(中村仲蔵)의 기사에는 ‘[와루구치(わる口)]근래에 제 정신이 아니었다는 이야기가 들리던데. [총관리자인 도도리(頭取)]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고슈(甲州) 공연에 가는 도중에 갑자기 병이 나서 에도로 돌아왔습니다. 얼마 전에 병이 호전되어 매우 건강합니다.’라고 써 있다. 『가부키 연표(歌舞伎年表)』에는 ‘나카무라 나카조 광란’이라는 신문이 팔렸다는 기사도 있는데, 다른 기사를 예로 들어, ‘망언’이라고도 기술되어 있다. 여기에 제시한 기사로 인해 ‘나카조 광란’이라는 소문이 당시에 퍼져 있었던 또 하나의 근거가 출현한 셈이다.
이 책은 배우 평판기 목록 등에 서명(書名)이 게재되어 있었지만 소재를 알 수 없었는데, 올해 아트 리서치 센터의 소장본이 되었다. 1권의 책이지만, 목록류에는 ‘3권’으로 되어 있는데, 평판문에 거명된 배우가 이 책 안의 배우 목록에 올라 있는 전반부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보아, 상·중·하의 3권에서 중·하권이 결여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참고 문헌】
『歌舞伎序説』(改造社)
『仲蔵狂乱』松井今朝子(講談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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